한국해법학회 등재지 환원결정을 축하하며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9.01.03 | 조회수: 348

어제 한국해법학회에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학회가 학술진흥재단의 평가를 잘 못 받아서 등재지가 등재후보지로 강등되었습니다. 등재지에 실린 논문이라야만 승진, 인센티브 수령 등에 인정이 되기 때문에, 등재후보지로 강등되는 것은 학회로서는 치명타가 됩니다.


비록 회원수, 특히 교수 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1978년에 설립된 아주 오래된 학회중의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학회의 편집이사, 연구이사, 상무이사, 부회장, 논문심사위원장, 회장으로 일을 해온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상사법학회와 함께 가장 먼저 등재지로 올라간 우리 학회가 등재후보지로 강등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우리 학회지는 인용지수에서 전체 법학저널 중에서 2-3위를 하는 학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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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40년간의 역사를 거치면서 한호의 결호도 없이 한국해법학회지를 발간해 온 선배님들 동료 교수님들의 노고를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전직 회장으로서 저는 재심을 신청할 것을 담당이사에게 강하게 말했습니다.


드디어 어제 재심사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다시 등재지로 환원하게 되어 우리 학회지는 한호의 지장도 없이 모두 등재지로 유지되게 되었습니다. 일부 평가에서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바로 잡혀져 저희 학회는 등재지로 다시 환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두 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째, 우리나라 특히 학계에서는 정의가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학진이 저희의 재심사유를 받아들여 준 것은 이를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진은 객관성이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재심절차를 마련해두었고, 객관성이 유지되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재심을 받아들여주었습니다. 정의는 물론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서 저희가 애를 먹기는 했어도 저는 흡족한 마음입니다.


둘째, 조직이건 개인이건 어려움에 닥칠수록 그 어려움을 부딪칠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는 조직에 대한 명예심과 최선을 다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발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회원들이 그만두고 2년 뒤의 심사에 집중하자고 할 때에도 저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재심준비를 했습니다. 이러한 용기와 결단은 우리 학회에 대한 자부심과 명예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학회지가 강등되어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원상으로 환원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세모를 보내고 내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해법학회 관련자 여러분, 해법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과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2018.12.31. 전 한국해법학회장 김인현 드림)